[포커스]자동차, 현대 기아는 웃고, 르노삼성은 총체적 난국
[포커스]자동차, 현대 기아는 웃고, 르노삼성은 총체적 난국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30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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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그랜저 인기 지속에 신형 쏘나타 점진적인 판매량 확대로 '선방'

현대자동차가  3월 판매량 산정 결과 긍정적인 판매성적을 거뒀다. 해외 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내수 선전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가량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랜저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신형 쏘나타의 고객 인도까지 예정돼 점진적인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국내 7만111대, 해외 31만9049대를 더해 총 38만9160대로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 3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소폭(2.2%) 감소했다.

내수는 주력 모델들 판매 선전이 계속되며 지난해 동월 대비 3.7% 증가한 7만111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1만531대((하이브리드 3061대 포함) 팔리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신형 모델의 고객인도를 앞둔 쏘나타는 6036대가 지난달 판매됐다. 아반떼 5603대를 더한 세단의 내수 판매량은 2만3630대다.

RV는 싼타페 8231대, 팰리세이드 6377대, 코나 4529대(EV모델 2151대 포함) 등 총 2만2981대가 팔렸다. 북미 전략형 모델로 개발된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시장에서도 대형 SUV가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90 2374대(EQ900 28대 포함), G80 2195대, G70 1757대 등 총 6326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말 출시된 G90는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북미 올해의 차 등 국·내외에서 각종 호평을 받은 G70은 2017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거두는 등 차트 역주행을 달성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 및 포터 등 소형 상용차가 1만434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 및 트럭 등 대형 상용차는 2825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주요 시장들의 무역 갈등과 수요 위축 영향에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31만904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의 주력 차종들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1월부터 3월까지 분기 기준 현대차의 판매량은 총 102만374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8만395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같은 기간 5.0% 감소한 83만6417대다.

기아자동차는 2019년 3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 4,233대, 해외 19만 8,384대 등 전년 동기와 동등 수준인 24만 2,617대를 판매했다. (도매 판매 기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8.9% 감소, 해외 판매는 2.2% 증가한 수치다.


기아자동차는 국내 판매 감소분을 해외 판매 증가로 만회함으로써 약소하나마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6,04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리오(프라이드)가 2만 4,358대, K3(포르테)가 2만 1,245대로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 수출 실적 곤두박질..노조 파업에 부산공장 닛산 로그 실적 하락..총체적 난국

르노삼성자동차의 3월 수출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과 대외 환경이 겹친 탓에 수출량은 전년 대비 무려 60%이상 급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6540대, 수출 7256대 등 총 1만3796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내수는 16.2%, 수출은 62.3% 감소했다. 동반 부진에 따라 전체 판매량도 49%나 줄었다. 

무엇보다 부산공장 가동률을 책임지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의 실적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월 로그는 총 1만3751대가 수출됐으나 지난달에는 58% 감소한 5779대에 그쳤다. 부산공장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과 북미 시장의 수요 감소가 겹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QM6(수출명 콜레오스) 또한 파업 여파 및 이란 수출 제한 등의 요인에 따라 전년 대비 72.9%나 급감한 1477대에 머물렀다. 

내수 판매도 저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LPG 모델 일반 판매 시행에 따라 LPG 모델이 인기를 끄는 것은 위안거리다. LPG 모델 판매량은 전월 대비 46.9% 증가했다. 친환경차 트렌드와 맞물려 향후 내수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도넛 탱크'를 탑재한 SM6 LPG와 SM7 LPG는 일반 판매 기간이 영업일 기준 4일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3월에 각각 530대와 295대로 지난달보다 46.4% 및 41.1% 판매가 증가했다.

도넛 탱크는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를 배치,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적재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도넛 탱크로 차체 무게 중심을 낮춰 승차감도 안정적이다. 

볼륨 모델인 QM6도 2871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7.4% 증했다. 경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SM3(438대)도 전년 대비 10% 이상 판매량을 늘렸다.

르노의 상용 밴 마스터는 대기물량 적체가 일부 해소되며 196대가 출고됐다. 13인승과 15인승의 마스터 버스도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GM도 실적 회복세..스파크 내수 판매 호조

한국GM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642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GM의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이다. 아울러 3월 판매실적은 전월 대비로도 24.0% 증가하는 등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스파크가 총 2676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세를 기록해 한국GM의 3월 전체 내수 판매 실적을 리드했다. 또 1183대가 판매된 말리부도 전년 동월 대비 30.1%가 증가하는 등 힘을 보탰다.

한국GM은 3월 한 달 간 3만6576대를 수출했으며, 한국GM의 3월 총 판매는 4만2996대(CKD 제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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