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외 주식시장 활황 덕 수익률 높아져
국민연금, 국내외 주식시장 활황 덕 수익률 높아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3.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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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올 1월 말 기준 기금운용 수익률이 3.05%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외 주식시장 활황 덕택이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1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660조300억원이며, 운용 수익률은 연초 이후 3.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 평균 5.0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이 8.95%, 해외주식이 7.73%, 국내채권이 0.03%, 해외채권이 0.89%, 대체투자 자산이 0.49%을 각각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기금 적립금은 이러한 금융부문 투자자산이 99.9%(659조270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기금 설치 후부터 누적 운용수익금은 잠정 313조3000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낼 정도로 실적이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올 한달간 작년과 비교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식시장이 미중 간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인 데에 따른 영향"이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작년에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간 무역갈등과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금융시장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전체 기금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올 들어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축소 등으로 이러한 위험요소가 상쇄됐다는 것이다.

실제 올초부터 1월 말까지 코스피 지수는 평균 8.03% 상승했다. 작년을 통틀어선 17.28% 하락했다.

다만 기금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 투자자산은 우리나라와 미국 등 국채가 저금리인 점에 영향을 받아 낮은 수익률(국내 0.03%·해외 0.89%)을 나타냈다. 최근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자산의 1월 수익률은 투자자산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현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해당기간 동안 이자와 배당 수익만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연말 기준으로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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