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의사직종 대체할 것..순천향대 설문조사 결과 의사, 의대생 34.5%
인공지능이 의사직종 대체할 것..순천향대 설문조사 결과 의사, 의대생 34.5%
  • 안세홍 기자
  • 승인 2019.03.28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의사와 의과대학교 학생들의 35.4%가 인공지능(AI)이 의사직종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내과 오송희·권순효 교수는 2017년 5월 1개월간 순천향대의대 교수와 전공의, 순천향대의대 동문, 의과대학생 등 총 66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AI가 의사보다 환자를 진단하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생각하는 비율도 40%를 넘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5.4%(237명)가 '인공지능이 직업적으로 사람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인공지능이 인간 의사보다 진단적으로 우수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43.9%(294명)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AI가 의료 분야에 유용하다'는 응답비율이 83.4%(559명)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대량의 고품질 임상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AI가 가장 유용한 분야는 '질병진단'이라는 응답비율이 83.4%(558명)에 달했다. 반면 응답자의 29.3%(196명)는 AI 취약점으로 '부적절한 정보에 의한 예기치 않은 상황 해결이 어렵다'고 대답했다. AI와 의사가 내린 진단이 다를 경우에는 '의료진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9%(528명)였다.

권순효 교수는 "국내 의사들은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지만, 의학적 이용에는 호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의사와 AI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의료정보학 분야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실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