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국민연금 반대불구, 대표이사로 재선임..경영활동 집중
최태원 SK 회장, 국민연금 반대불구, 대표이사로 재선임..경영활동 집중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3.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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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내이사 선임을 거쳐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그룹의 지주사인 SK㈜의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대표이사로서 경영활동에 집중한다. 

SK㈜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28차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가 의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하는 정관을 수정해 이사 중 한명을 의장으로 정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주총에서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한 정관내용을 변경해 이사 중 한 명을 의장으로 정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염재호 前 고려대 총장이 이사회 의결에 따라 의장으로 선출됐다. 최태원 회장은 주총 사내이사 선임을 거쳐 대표이사로 재선임돼 책임경영에 나선다.

SK㈜는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이사회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주주권익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이어 이날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신임 사외이사(감사위원)에 선임됐다. 사외이사가 한명 늘면서 등기이사는 8명으로 늘었다.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180억원이 유지됐다. 

SK㈜는 주총 이후 처음으로 장동현 대표이사의 주주 서한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주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서한에는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신에너지 등 미래 성장사업별 지난해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이 담겼다. 또 장 대표는 서한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배구조개선, 주주환원 노력 등도 담아 주주 친화경영을 한층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은 최 회장과 염 전 총장의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최 회장이 과거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으며 염 전 총장은 최 회장과 고교·대학 동문으로 이해상충에 따른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SK㈜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조 6,72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조 609억원을 달성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01조 5,020억원, 영업이익 4조 6,881억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주주총회의 주주 참석율은 8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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