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고배당 정책에 대해 자율적인 결정으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배당에 관해선 양면성이 있다"면서도 "자율적인 운영 사안이기 때문에 각 은행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계 은행의 고배당이 합당하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한 것이다. 김 의원은 "외국인이 100% 지분을 소유한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의 배당이 과연 합당한가"라며 "우리나라를 떠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금융당국에서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5억원을 기록하고 227%의 배당수익 성향을 보였다. 당기순익 3000억원을 낸 씨티은행도 9341억원을 배당해 배당 성향이 300%를 넘었다.
최 위원장은 "씨티은행은 과거에 국내에 많은 돈을 들여왔고, BIS비율 수치도 높기 때문에 제한할 근거가 없다"며 "자유롭게 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자유롭게 가져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질의 취지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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