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항공기 피아식별장비 최선버전 개량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한화시스템, 항공기 피아식별장비 최선버전 개량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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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은 2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결과에 따라 한국군이 운용 중인 항공기 17종 540여대에 탑재된 피아식별장비(IFF)를 ‘모드(Mode) 4’에서 최신 버전인 ‘모드 5’로 성능 개량하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능 개량 사업에는 예산 6000억원이 투입된다.

IFF는 적과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 항공기·함정·방공무기 등에 장착하는 장비다. 응답기, 암호기, 질문기, 제어패널 등으로 구성되며 단독 작전이나 우방국과의 연합작전 수행 중에 아군간 오인 사격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 이번 성능 개량은 첨단 작전 환경 대응을 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미군도 점차적으로 이전 버전인 ‘모드 4’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대 초 한국군의 항공기·함정·레이다 등에 IFF 모드 4를 적용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 모드 5 사업 추진을 위해 레이시온(Raytheon), 헨솔트(Hensoldt) 등 IFF 분야에서 기술력이 검증된 글로벌 기업 및 항공기 개조전문업체 대한항공과도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이번 IFF 모드 5 성능 개량 사업은 항공·해양·방호 등 3분야로 나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해양 분야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인 항공 분야에서도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8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해상·항공 분야의 체계 통합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시스템이 국내 체계 개발 및 양산을 담당할 IFF 모드 5는 미 국방부의 IFF 인증 프로그램인 AIMS 승인을 완료했다. 첨단 저피탐(탐지 확률을 낮추는 것)과 항재밍(교란 전파 상쇄) 기술을 적용했다. 한화시스템은 IFF 모드 5의 국산화, 장비 탑재, 후속 정비를 위해 해외업체 뿐 아니라 국내 30여개 협력업체와도 협업할 예정에있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IFF 모드 4 사업 수행 경험과 국내외 업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보안성과 성능을 갖춘 IFF 모드 5를 성공적으로 생산해나갈 것이다"라며 "향후 전군의 모드 5 성능 개량 사업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우리 군이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춰 차질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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