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 완화정책, 미중무역분쟁, 브렉시트등 거시적 부분에 따라 고려"
한은 "통화 완화정책, 미중무역분쟁, 브렉시트등 거시적 부분에 따라 고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3.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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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기조로 유지, 성장세를 지속하는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다만,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거시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 나간다는 기조를 나타냈다.

한은은 25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거시적인 상황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은은 지난 1월 통화정책 고려에 있어서 주안점을 둔 방향은 '물가'였다. 반면, 이번 방향은 미국의 금리인하등 통화정책 변화와 미중 무역분쟁 상황, 브렉시트등 거시적 부분을 주요 쟁점으로 보겠다는 구상이다.

 한은은 "세계경제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제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 미·중 무역협상,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협상 등과 관련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이 석유류가격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 축소 등으로 0%대 중후반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보고했다. 또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은 1%대 초반 수준을 유지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공급측 물가하방압력 완화, 일부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기조를 지속 중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전망은 다소 어둡게 봤다. 상품수지는 큰 폭의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흑자폭은 축소됐다. 올해 경상수지는 세계교역 증가세 둔화의 영향으로 흑자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지난해 4%대 후반에서 올해 중 4%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대출에 대해선 주택거래 감소,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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