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보호무역 여전히 확산중..글로벌 경기 우려,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이주열 "보호무역 여전히 확산중..글로벌 경기 우려,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3.2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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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높아져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5일 제367회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 입수되는 지표를 바탕으로 성장과 물가의 흐름, 그리고 금융안정 상황을 모두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세계 경제를 보면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국제교역이 위축되면서 유로지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상황과 중국의 경기 흐름, 브렉시트 진전상황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가계부채 둔화세 지속 여부 등 금융안정 상황의 전개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해 현행 기준금리 1.75%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가 수출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로인해 성장 흐름이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총재는 마지막으로 "향후 국내 경제는 소비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서 언급한 대외 리스크 요인의 향방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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