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수혜주, 정부정책 연계로 테마주 형성 가능성..증권사 호평 일색
미세먼지 수혜주, 정부정책 연계로 테마주 형성 가능성..증권사 호평 일색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3.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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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미세먼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역시 재난수준으로 이해하면서 미세먼지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어 전 산업에서 장기적인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 20일 '미세먼지' 분석보고서를 통해 총 10개 산업에서 21개 종목을 수혜주로 제시했다. 선정된 산업은 전기전자(IT)부터 조선까지 사실상 전 산업에 걸쳐있다. 

우선 IT에서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생산·판매업체의 수혜를 예상했다. 이미 공기청정기 제조사의 최근 판매량은 전년 수준을 최대 8배 웃돌고 있다.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300만대로 2016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IT산업에서 수혜주로는 LG전자, 코웨이, 위닉스, 대유위니아, 상아프론테크, 에스피지가 꼽혔다. 특히 대유위니아의 경우 올해 1월부터 3월초까지 공기청정기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58% 뛰었다. 

자동차산업에선 정부가 LPG 신차 구매를 일반인까지 허용하기로 하면서 모토닉이 수혜주로 꼽혔다. 이 회사는 LPG(액화석유가스) 연료를 분사하는 자동차 부품을 만든다. 문영권 연구원은 "모터닉의 현대차와 기아차 매출 비중은 51%로 안정적이고, 무차입 경영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유·화학산업의 경우 LPG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SK가스가 추천됐다. 이 회사는 연간 1000여톤의 LPG를 판매해왔는데 국내 비중이 약 40%다. 

KG ETS는 폐기물 소각처리 사업체란 점에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폐기물 소각처리는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으로 미세먼지 정책 시행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해운에서는 LPG의 물동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대형 LPG 운반선을 보유한 KSS해운이 유망하다고 분석됐다. 

건설·건자재산업에서는 하츠가 지목됐다. 최근 인테리어 건자재 기업들은 미세먼지를 줄이는 '레이지 후드'를 찾고 있다. 박세라 연구원은 "하츠는 연간 37만개 후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한 국내 1위 후드 기업"이라며 "2017년 시장점유율은 44%에 달하고,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약·바이오산업에서는 안국약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토비콤으로 일반에 알려진 이 제약사는 최근 호흡기(진해거담제) 치료제, 눈 영양제 등에 집중한다. 특히 2011년 출시된 시네츄라는 진해거담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화장품산업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노화를 차단하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네오팜은 민감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인 아토팜을 비롯해 총 4가지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항만산업에선 한국전력, 유통·섬유의복산업의 경우 롯데하이마트와 동일방직, 조선업에서는 세진중공업이 미세먼지 수혜주 대열에 올랐다. 

신영증권은 "미세먼지는 단기 테마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논의될 수 밖에 없는 이슈가 됐다"며 "현재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이 시작단계인 점을 볼 때, 장기적으로 농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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