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반도체 원가절감 힘쓸 것"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반도체 원가절감 힘쓸 것"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3.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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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2일 "올해 반도체 기술의 경쟁력인 원가절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경기 이천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주주총회의 CEO 영업보고 통해 "2019년을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인텔과 KAIST 교수를 거쳐 2013년 SK하이닉스에 다시 합류했다. 인텔 재직 시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Intel Achievement Award)’을 3회 수상했고,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사업총괄 등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를 한 차원 높은 ‘첨단 기술 중심의 회사’로 변모시켜 최근의 반도체 고점 논란, 신규 경쟁자 진입, 글로벌 무역전쟁 등 산적한 과제를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은 끝에 지난해 12월 CEO로 선임됐다. S 글로벌 역량이 뛰어나며 합리적이면서도 과감한 추진력을 갖춰 임직원의 신망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대형 IT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모바일과 PC의 고사양화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갔다"고 말하면서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해 연결기준 연간 40조4000억원의 매출, 20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고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신제품 개발의 성과도 소개했다. 이 사장은 "D램은 10나노급 제품 양산을 차질없이 진행했으며 낸드플래시는 3D 기반의 72단 제품 비중을 확대해 성장 분야인 SSD 매출을 늘렸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미래 성장 기반인 청주 M15 공장과 중국 우시공장의 확장 건설도 마무리됐으며 올 연말부터는 이천의 M16 공장 건설도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이 사장은 "반도체 역사상 유례없는 지난 2년의 호황기가 지나고 올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메모리 수요 둔화 등의 어려운 사업환경이 전개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럴수록 당사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핵심 경쟁력인 공정 미세화와 수율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반도체 생태계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공유 인프라에 기반한 사업모델의 확대, 지속경영 전략 체계 실행 등 사회적 가치 창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SK하이닉스는 오종훈 GSM 담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출했다.

또 이석희 사장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17만9763주, 정태성 낸드개발사업총괄 사장에게 8171주를 부여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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