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ICT수출 19% 급감…반도체 부진에 4개월째 하락
2월 ICT수출 19% 급감…반도체 부진에 4개월째 하락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3.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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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이 이어지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이 4개월째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율이 20%에 육박하는 등 근래 들어 낙폭이 가장 컸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ICT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산업 수출액은 12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다. 

ICT 부문 수출은 작년 11월 1.7% 줄면서 2016년 11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하더니 작년 12월(10.1%↓), 올해 1월(18.3%), 지난달까지 4개월째 내리막길이다. 

ICT 수출이 저조한 것은 하락주기에 접어든 반도체 영향이 크다. 반도체가 ICT 분야 수출에서 절반 이상의 규모를 차지하는 만큼 반도체 둔화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 단가하락(4Gb D램 2.89달러)과 시스템반도체(18.7억달러·-5.8%) 동반 수요 둔화 등으로 24.9%나 급감한 68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디스플레이(15.6억달러·-17.2%)와 휴대폰(8.6억달러·-13.4%) 감소세도 수출 하락에 한몫을 했다. 

대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6.2억달러·7.9%↑), 휴대폰 완제품(4.6억달러·31.8%↑), 2차전지(5.5억달러·10.7%↑) 등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이 전년 동기 대비 30.4% 급감한 59억달러에 머무는 등 미국(14.3억달러·20.5%↑)을 제외한 베트남(20.8억달러·-1.7%), 유럽(7.6억달러·-19.3%), 일본(3억달러·-8.2%)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9% 줄어든 72억9000만달를 기록했으며, 이로써 ICT 수지는 5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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