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에 자극?현대차노조, '통상임금문제 해결' 투쟁 나설듯
기아차 노사에 자극?현대차노조, '통상임금문제 해결' 투쟁 나설듯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3.20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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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사의 통상임금 합의에 자극을 받은것일까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기아차의 통상임금 동일적용 요구를 포함한 데 이어 조합원들의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하는 등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결집하고 있다.

20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최근 열린 확대운영위원회에서 기아차 노사가 통상임금에 합의한 내용을 설명한 뒤 향후 전략과 투쟁방침을 집중 논의했다.

노조는 우선 올해 사측과의 단협 요구안에 통상임금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고 본격적인 교섭에 앞서 사측이 결정한 '불법 상여금 시행세칙 폐기'와 '기아차와 동일방식 통상임금 적용'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어 통상임금 소송의 대법원 최종판결을 앞두고 5만 조합원들의 뜻이 담긴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2013년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한 현대차 노조는 2015년 1월 1심 판결에서 고정성 결여를 이유로 패소했으며 같은해 11월 열린 항소심마저 기각돼 현재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한 상태다. 

노조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앞서 조합원들의 뜻을 모아 1, 2심의 재판결과의 파기 환송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전달해 판결에 최대한 영향을 준다는 전략이다. 

노조 관계자는 "동일한 근무조건과 환경에서 불편한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차별적인 대우는 참을 수 없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이 통상임금 동일적용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사측 입장에서는 대법원 판결까지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라 노조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임단협은 시작 전부터 노사간의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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