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윤석금 회장의 '웅진코웨이'는? "되찾아온 '아픈자식'..현재의 웅진을 일군 효자"
[포커스]윤석금 회장의 '웅진코웨이'는? "되찾아온 '아픈자식'..현재의 웅진을 일군 효자"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3.20 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되찾는 자금을 확보했다.

웅진은 19일 코웨이 인수를 목적으로 자회사인 웅진씽크빅을 통해 1조1000억원 상당을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차입금 규모는 자기자본대비 283.51%다. 차입기간은 2019년 3월25일부터 2024년 3월 24일까지로 만 5년이다.

웅진은 오는 22일 인수대금을 치르고 코웨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6년여 만에 '웅진코웨이' 간판을 다시 달게 된다.

웅진코웨이는 웅진그룹 핵심 계열사로 현재의 웅진그룹의 모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매각한 웅진그룹은 6년 만에 재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원래 사명이었던 `웅진코웨이`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웅진그룹은 한때 30대 그룹으로 성장했으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게 된다. 웅진코웨이도 이대 매각됐다.

웅진코웨이는 윤석금 회장에게는 아픈 자식과 다름이 없었다. 

웅진코웨이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330억 원의 매출을 냈지만 영업손실 11억 원을 내며 적자기업이 됐다. 정수기 판매도 저조했다. 이를 타개하고자 윤 회장은 렌트사업으로 전환했고, 높은 가격으로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렌탈에 나서면서 1년만에 10만대의 렌탈 정수를 판매하는 호성적을 냈다.

렌탈사업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상쇄하면서 흑자를 일궈냈다.

윤회장은 웅진코웨이의 성공으로 2007년 6600억 원에 극동건설을 인수했다. 건설업에 진출한 것이 불운의 시작이 된 상황. 경기 침체로 건설업계에 불황이 계속되면서 극동건설은 재정난에 휘청거렸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44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추가로 지원했으하 결국 회생에 실패하면서 그룹 전체에 총제적인 위기를 가져왔다.

웅진그룹은 결국 2012년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5년간 렌털 업계 1위 기업의 자리를 지켜온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무리한 투자 등으로 인한 그룹 위기로 2013년 1월 웅진코웨이를 MBK에 매각했다. 

웅진씽크빅의 코웨이 인수는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법정관리로 인해 자신의 분신 같던 웅진코웨이를 매각한 뒤 이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 온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꿈이 결국 결실을 맺게 된다.

윤회장은 항상 웅진코웨이를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나타내왔다.

업계에서는 렌탈업을 잘 아는 윤 회장의 인수로 조직이 통합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부작용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코웨이는 21일 충남 공주시 유구읍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가 완료되면 사명을 `웅진코웨이`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처리했다

코웨이는 21일 임시주총에서 사명을 코웨이에서 웅진코웨이로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