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서 10년 연속 글로벌 1위
삼성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서 10년 연속 글로벌 1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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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과잉으로 고전해온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앞당긴다. LCD 수익성 악화로 경쟁력을 상실한 대형 패널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다. 당초 계획보다 QD-OLED 양산을 서두르는 것도 시장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은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2019'를 열고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LCD 패널을 생산하는 L8-1 라인 뿐 아니라 L8-2라인도 오는 8월 안에 셧다운(폐쇄)해 QD-OLED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 1분기를 양산 시점으로 보고 있는데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도 양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QD-OLED는 청색 OLED에 적색과 녹색을 수명이 긴 무기물인 퀀텀닷 컬러필터로 구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가 상용화한 화이트OLED(WOLED) 방식보다 색 재현력이 높아 우위의 기술로 평가된다.  대형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에 밀려 고전한만큼 삼성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 중인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생산라인 전환과 내년 중반기 장비가 준비되면 양산 채비를 마무리하게 된다.  박진한 IHS마킷 이사는 "대형 TV뿐 아니라 모니터도 QD-OLED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이 초기 월 30만장 규모로 양산을 시작하고, 추후 8세대 팹의 캐파(CAPA·생산능력)를 모두 전환하면 QD-OLED를 월 90만장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나머지 8세대 생산능력을 모두 QD-OLED로 전환하면 (65인치 TV 기준) 200만~300만대까지 캐파를 보유할 수 있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의 10세대 A5 라인 옆 남는 부지에도 투자를 한다고 가정하면 2025년 기준 800만대가 넘는 생산 캐파 보유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박 이사는 "다만 이렇게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더라도 1000만대까지는 가기가 힘들고 결국 하이엔드급 TV에만 접근이 가능해 메인스트림이 되기는 역부족"이라며 "삼성전자 TV 라인업 중 하이엔드에만 공급한다면 상관없겠지만 (경쟁사의) WOLED와 경쟁하려면 10세대까지는 투자가 돼야 경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결국 경쟁력을 좌우할  생산 능력 확대 규모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개발능력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25.8%의 점유율을 달성해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최강자임을 입증하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차별화된 솔루션과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에도 리더십을 유지해왔다. ▲아날로그 감성의 판서 기능과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회의 솔루션 ‘삼성 플립’ ▲인공지능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한 ‘QLED 8K’ 사이니지 ▲유리창에 설치해 앞뒤 양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양면형 세미아웃도어 사이니지 ▲SoC(System on Chip) 기반으로 PC가 필요 없는 콘텐츠 관리 솔루션 등이 삼성전자의 대표적 업계 혁신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기반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고 있는 ‘더 월(The Wall)’ ▲현재까지 15개국에 진출해 영화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시네마 LED ‘오닉스’ 등 차세대 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김석기 부사장은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제품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매장·공항·경기장 등 다양한 상업용 공간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6년 이후 매년 20%씩 상승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104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 130억 달러까지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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