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화가연)가 19일 공식 발족한다. 경쟁관계에 있던 화장품 로드숍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네이처컬렉션,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의 가맹점주들이 뭉치는 것이다.
화가연은 정부와 국회에 화장품 업계 현안에 대한 해결책 및 가맹점주를 위한 법적·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화장품 로드숍 불황이 장기화하고 화장품 유통환경이 급변하면서 화장품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화가연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개최한다. 이날 발족식은 화가연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주최한다. 김병욱 의원·김성환 의원·이규희 의원 주관한다.
이날 행사에는 화장품 가맹점주 300여명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홍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우원식 더물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선 각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매달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관행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은 가맹거래법에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할인비용 정산기준을 마련해 명시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직영몰의 수익을 가맹점과 공유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이니스프리 등 아모레퍼시픽 계열 로드숍 브랜드 일부는 온라인 직영몰 수익을 가맹점과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이 면세점에서 싼 값에 구입한 화장품이 국내 시장에서 유통돼 가맹점에게 피해를 입히는 상황을 지적할 계획이다. 가맹점주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세점 화장품에는 '면세품' 표시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리브영(CJ 계열)과 롭스(롯데 계열) 등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유통산업발전법' 등 법령을 보완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지만 '원 브랜드'(One Brand) 로드숍 시장은 침체한 상황이다. 화장품 유통의 중심이 올리브영 등 편집숍과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다.
오프라인 가맹점의 수익이 악화되자 그간의 관행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스킨푸드, 토니모리 등 화장품 로드숍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상생을 요구하며 집회에 나섰다.
을지로위원회는 화장품업종 책임의원으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와 김성환 더불어민주당대표 비서실장을 선임했다.
회가연은 출범식에서 활동계획을 발표하고 출범식 종료 후에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으로 이동해 '면세 화장품 불법 (국내) 유통 방치하는 관세청장은 물러가라'는 주제로 집회를 진행한다.
전혁구 화가연 회장은 "화장품 업계에 만연한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고 건전한 거래질서를 촉구하기 위해 가맹점들이 연합했다"며 "을지로위원회와 함께 가맹법률을 검토해 화장품 업종의 현실에 맞게 개정하거나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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