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엘리엇-강성부펀드-국민연금, 지배구조 개선 중요한 변화"
김상조 "엘리엇-강성부펀드-국민연금, 지배구조 개선 중요한 변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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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대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의 변화를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3개국 출장차 벨기에·세르비아·독일 등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주총 이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총을 보면 플레이어들이 굉장히 다양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엘리엇이라고 하는 외국인 헤지펀드만 있는게 아니라 강성부펀드라고 하는 국내행동주의 펀드도 생겼고 국민연금이라는 중요한 플레이어도 들어왔다"며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엇갈리는 내용의 리포트도 냈고, 이게 한국 주식시장이 어떤 의미에서는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현대자동차 주총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을 변화의 요인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현대차-현대모비스의 특수 관계에 중요한 변화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물론 언제나 주총 결과는 주주들의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만 현대차와 모비스, 엘리엇이 제안한 이사후보들을 보면 물론 평가가 다를 수있지만 과거에 기업들에서 주총에 올라갔던 사외이사 후보와 비교가 안되는 (능력이 있는)사람들이 추천됐다"며 "결과가 어떻든 우리 기업들의 이사회 개방성과 독립성이 정말 다른 차원의 변화를 시작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앞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주주총회을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군 80여명을 운영한 결과 윤치원, 유진 오, 이상승씨 등 3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이들은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 중 하나인 글라스 루이스로부터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반면 글라스 루이스는 엘리엇이 추천한 3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또다른 자문기관인 ISS은 글라스 루이스가 반대한 엘리엇 후보에도 찬성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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