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조사 결과 "자유한국당 지지도 거의 10% 차이"
'정당 지지도'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조사 결과 "자유한국당 지지도 거의 10% 차이"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3.18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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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리얼미터
자료사진-리얼미터

 

리얼미터와 갤럽의 설문조사에서 정당 지지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거의 10%에 이르는 편차다.

리얼미터의 18일 정당 지지도 설문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주일 전 3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6%p 내린 36.6%로 3주 연속 하락, 작년 12월 4주차(36.8%)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호남과 서울, 40대와 20대, 가정주부와 사무직, 노동직,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50대, 학생과 자영업에서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1.3%p 오른 31.7%로 4주 연속 상승,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주간집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의 상승은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과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 증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의한 반사이익,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진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TK와 호남, 경기·인천, 서울, 30대와 60대 이상, 40대, 가정주부와 노동직, 무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상승한 반면, PK와 충청권, 50대, 학생과 자영업,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정의당은 0.1%p 내린 6.9%로 1주일 전에 이어 횡보했고, 바른미래당은 0.3%p 내린 5.9%로 2주 연속 하락하며 5%대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은 1주일 전과 동률인 2.1%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오른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4%p 감소한 15.1%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갤럽이 조사한 3월 첫주(5~7일)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부문에서 더불어민주당 39%, 무당(無黨)층 24%, 자유한국당 20%, 정의당 8%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3월 첫째 주(5~7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4%, 자유한국당 20%, 정의당 8%,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만 1%포인트 상승했고, 다른 정당들은 변함없었다.

한국갤럽이 2019년 3월 첫째 주(5~7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원내 주요 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5개 정당 순서 로테이션)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45%, 정의당 36%, 바른미래당 22%, 자유한국당 21%, 민주평화당 12%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를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이 각각 9%포인트, 5%포인트 감소했고 자유한국당은 6%포인트 증가했다.

각 정당 호감도는 세대별 다른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0·40대에서 호감도 50% 중후반, 다른 연령대에서는 40% 안팎을 기록했고 정의당은 40·5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20·30·60+대 30% 내외; 40·50대 40% 중후반). 자유한국당 호감도는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20~40대 약 10%; 50대 25%, 60대+ 38%),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다른 정당에 비해 세대별 호감도 차이가 크지 않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정당 지지도 조사중 민주당은 큰 차이가 없으나, 자유한국당이 한국갤럽의 경우는 20% 에 이르는 것과는 달리, 리얼미터는 31.7%로 집계되어 10%를 넘는 편차를 보였다.

이같은 조사의 차이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간에서는 리얼미터가 보수층에 유리한 설문조사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왔따. 다만, 리얼미터는 이를 부인한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넷마블게임즈 등과 합작해 빅데이터 회사를 설립, 전국 1,860만 KB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무선 모바일 조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다고 한다. 이는 기존 최대 패널회사 보유 규모와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의 방대한 패널 규모로서, 전체 유권자의 42%에 달하는, 사실상의 유권자 전수조사에 가까운 규모라는 설명이다. 참고로 지금까지는 시, 군, 구 세부 단위의 지역조사에는 무선 RDD를 사용할 수 없었고, 또 선거조사가 아닌 경우에는 무선 가상(안심) 번호를 발급 받을 수 없어, 거의 모든 조사기관은 유선전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리얼미터는 "이번 빅데이터 회사 설립을 통해 시, 군, 구 단위까지 휴대전화 조사 가능한 유일한 조사기관이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리얼미터는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의 학술대회에 발표된 ‘제19대 대선 여론조사 분석’에서 리얼미터가 국내 29개 여론조사기관 중에서 가장 정치적인 편향성이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홈페이지에 게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갤럽은 "조사원이 직접 묻고 응답받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한다"면서 "전국 유권자 대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무작위 발생(RDD: Random Digit Dialing)한 휴대전화번호를 기본 표본추출틀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휴대전화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여성, 고연령대 일부는 무작위 발생한 집전화번호 조사로 보완하며, 그 반영 비율은 평균 15% 내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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