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공기산업 클러스터 조성..LG전자등과 업무협약
광주에 공기산업 클러스터 조성..LG전자등과 업무협약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9.03.18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산업 '광주형 일자리'로 주목받은 광주에서 민·관이 또 다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도전한다. 최근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공기정화 시장이 크게 성장하자 공기산업 클러스터를 광주에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와 LG전자, 광주테크노파크(TP)는 이날 오후 광주에서 성윤모 산업부장관, 이용섭 광주시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기산업 육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최근 미세먼지 악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공기정화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민관이 공기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투자하는 등 공기산업 생태계 육성을 본격화하겠다는 취지다. 

매년 미세먼지 공습으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조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2.5배 규모로 성장했다. 또 의류관리기, 건조기, 송풍기 등 공기 관련 틈새 가전제품 시장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은 학교나 병원, 지하상가 등 대규모 공간에서 필요로 하는 용량이나 에너지효율, 시설별 특화 기능 등이 부족해 수요에 맞춘 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이다. 

이날 MOU 체결은 지금이 공기산업을 육성할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광주시와 LG전자, 광주테크노파크가 주도했고, 지역 산·학·연과 LG전자 간 핵심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 생산·제조 분야 협력을 통한 광주지역 공기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산업부는 이날 공기산업 선도 기업과 기업연구소 등이 모이는 클러스터 조성 지원방안을 비롯해 공공조달 확대, 해외 규격에 맞는 시험인프라 구축 및 중소기업 해외 시장 진출 지원 등 성공적인 공기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발표한다. 

성윤모 장관은 "광주시-LG전자-광주TP 간 협력 MOU가 광주 공기산업 생태계 조성의 주춧돌이 되어 새로운 일자리창출 모델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 산학연 등 혁신주체와 LG전자가 뜻을 모아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LG전자는 최근 광주지역을 포함한 전국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 1만여대를 무상 지원하는 등의 학교 공기청정기 보급사업과 함께 가전분야 R&D 협력 등으로 광주시와 파트너십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주지역에 공기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현대자동차 공장을 유치하는 '광주형 일자리'에 버금가는 고용 창출 효과(1만여명 수준)를 거둘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