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배동현 대표 "라네즈 성공 발판, 신상품 많이 출시"
아모레퍼시픽 배동현 대표 "라네즈 성공 발판, 신상품 많이 출시"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3.15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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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경배 회장
사진-서경배 회장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는 1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상품 출시 계획에 대해 밝혔다. 

배 대표는 "지난해 출시한 혁신 상품인 라네즈 크림스킨, 설화수 자음생설린 라인 등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런 신상품을 많이 출시하겠다."는 복안을 공개했다.

'사드 여파'로 실적부진에 빠진 아모레퍼시픽이 기존 화장품 라인에서 '혁신'을 가미한 제품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이달 초 월례 회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혁신적인 인디 상품'과 면세 시장에서 통할 만한 '코어 상품'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과 핵심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용산 본사에서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연결제무재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했다.

배 대표이사가 언급한 '라네즈 크림스킨'은 지난해 출시 3주 만에 10만 개 판매를 돌파한 '히트상품'이다. '크림 한 통을 그대로 녹여낸 스킨'이라는 콘셉트로 보습력을 효과적으로 강조한 제품이다. 

지난해 선보인 '설화수 설린 라인'은 '생기 안티에이징 라인'을 콘셉트로 한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녹매화'를 함유해 피부에 생기를 살리는 게 특징. 또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자음생 라인에 자음생수‧유액‧에센스 등을 추가했다. 설화수는 국내외에서 인기를 끄는 럭셔리 한방 화장품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주총에서 공통으로 인사말을 통해 3가지 중점 추진사항을 강조했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만이 지닌 독보적인 특이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혁신 상품'을 키워내며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는 '초격차 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둘째로 고객에게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매장 안팎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팬덤'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다각도로 활용해 멀티 브랜드, 멀티 카테고리, 멀티 채널을 통해 전방위로 고객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년 대비 10% 매출 성장과 24% 영업이익 증가를 달성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연결 기준 매출 6조781억원, 영업이익 5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 25% 감소한 것에 비하면 공격적인 목표다. 

해외 시장과 관련해서 배 대표는 "기진입한 시장에서는 견고한 성장으로 성공 입지를 강화하고 미진입한 시장에서는 신속한 진출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까지 30개국, 2025년까지 50개국에 진출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갖고 있다.

주총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추가하는 등의 정관 변경 안건도 승인했다.

사내이사로는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와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HR실 전무를 재선임했다. 이를 통해 배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는 최종학 서울대학교 교수(경영학)을 신규선임했다. 최 교수는 사추위에서 추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내이사로 이상목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Unit 전무를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엄영호 연세대 교수(경영학)을 재선임하고 이휘성 혁신기업 쉘위 선임자문역과 김경자 가톨릭대 교수(소비자학)를 신규 선임했다. 감사위원으로는 엄 교수를 재선임하고 이 선임자문역을 신규 선임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겠다"며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기 위해 매출 성장에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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