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이천공장 떠나? 증개축 필요성에 이전설로 불거진 듯
현대엘리베이터 이천공장 떠나? 증개축 필요성에 이전설로 불거진 듯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3.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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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공장을 이전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사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이천 공장은 1984년5월 설립됐으며 부지 규모는 4만444㎡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8772억원이며 총 직원 2100여명 중 약 550명이 이천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천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떠나면 세수확보는 물론 일자리 급감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커 이천시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총 직원수가 2000명에 달하는 약 현대엘리베이터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빼앗길 경우 세수 및 일자리 감소가 적지 않고, 주변 상권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천시는 '현대엘리베이터 이전대비, 우리시 관내 유치 추진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이 대책에서 이천시는 "이천 출신의 중앙부처 고위인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소문은 이렇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노후화된 공장을 증·개축하기 위해 새로운 공장부지를 알아보고 있으며 충북·강원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각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와 담을 맞대고 있는 SK하이닉스 측에서 공장부지 인수에 관심이 있으며 강원도 원주시와 충청북도 청주시가 현대엘리베이터 공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등 구체적인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현 부지 내에서의 재건축을 추진한다면 이번 이천시의 '비상사태'는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다.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은 이천시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공장 이전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설은 건축물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우려를 해소하고 공정의 자동화와 생산량 증대를 이루기 위해 공장의 증·개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자연보전권역'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제조시설을 신설·증축할 수 없다. 더욱이 현재 이천시는 환경관련법상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2권역이면서 한강 유역 폐수 배출시설 설치 제한지역에 해당돼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는 폐수 배출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는 폐수공장으로 이천시에는 신·증설 및 이전이 불가능하다.

이천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와의 협조를 통해 관련법을 개정하고 규제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천시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 측에서 이전과 관련한 명확한 답을 내주지 않아 아직 시의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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