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아오리라멘, '오너리스크' 보상 모색..불매운동 조짐에 "점주 보호방안 마련"
'승리' 아오리라멘, '오너리스크' 보상 모색..불매운동 조짐에 "점주 보호방안 마련"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3.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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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창업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오리의행방불명'(아오리라멘)이 예상치 못한 '오너리스크'로 피해를 입은 점주들을 위해 보상방안 마련에 나섰다.

아오리에프앤비는 승리가 본인의 라멘 음식점인 '아오리라멘'에 대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2017년 설립한 법인으로 일본의 '이치란라멘'을 표방하며 1인식 좌석과 골라먹는 맛으로 인기를 얻었다. 승리가 'CEO'로서의 모습으로 인기를 얻자 매장 수도 빠르게 늘어났다.

아오리에프앤비(F&B)는 15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지난 3월7일 가맹점주들과 대책 회의를 열고 1차적인 보상 방안을 제공했다"며 "사태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점주 보호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난 1월 프랜차이즈 표준계약서에 '오너 리스크' 배상 규정을 만든 후 오너 리스크에 보상하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공정위의 배상 규정은 새로 가입한 점주가 아닌 기존 점주들에게는 소급 적용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아오리에프앤비는 최근 일파만파 확대된 '승리 사태'에 대한 여론적 공분을 감안해 자체 보상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아오리엔프앤비는 "새로운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고 F&B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가맹점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와 회사 경영권 양도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기존 가맹점주 및 아오리라멘 브랜드 보호를 위해 승리, 유리홀딩스와의 관계도 정리하기로 했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함께 성접대 의혹을 받는 유모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아오리앤프앤비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승리의 가족이나 지인이 운영하는 매장도 정리 수순에 들어간다. 아오리에프앤비는 "국내 43개 매장 가맹점주가 모두 지인 및 가족의 가게가 아니고 극히 일부"라며 "관련 있는 일부 가맹점에서 이번 사태를 통한 피해가 다른 가맹점으로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폐업 결정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자극적인 뉴스를 통해 열심히 일한 관련 없는 가맹점주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며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는 무고한 가맹점주들에게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아오리라멘 본사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클럽 버닝썬 폭행 사태가 불거지며 성접대 의혹, 약물 유통, 불법 촬영 의혹까지 일파만파 퍼지자 일부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에 나서며 '오너 리스크'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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