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분석] 화학-반도체 실적 악화..게임등 콘텐츠 관련주는 실적 개선
[산업분석] 화학-반도체 실적 악화..게임등 콘텐츠 관련주는 실적 개선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3.14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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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2분기 화학과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가 있는 반도체 관련주 9개 종목 중 5개 종목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관련주 중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은 추정된 종목은 삼성전자(-42.8%), SK하이닉스(-32.3%)·원익IPS(-42.3%)·유니테스트(-10.7%)·원익머트리얼즈(-9.8%) 등이다. 이런 추정치는 디램(DRAM)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 등 반도체 업황 악화가 최소한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포함한 것이다.

화학주의 경우도 14개 종목 중 절반인 7개 종목(대한유화·휴켐스·롯데정밀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금호석유·LG화학)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화학 제품의 수요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거론됐다. 다만 최근 중국에서 화학 제품 수요가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화학업종의 회복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기조로 선회하면서 화학 제품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개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회복세가 강하지 않아 1분기 실적이 기대보단 약할 수 있어 향후 시장 상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미디어와 엔터 및 게임 등 콘텐츠 관련주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게임 관련주는 총 9개 종목 중 7개 종목(위메이드·NHN엔터테인먼트·넷마블·컴투스·펄어비스·더블유게임즈·웹젠)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의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이슈가 해결될 경우 실적 모멘텀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디어주는 컨센서스가 있는 7개 종목(CJ CGV·스튜디오드래곤·와이지엔터테인먼트·CJ ENM·이노션·제일기획·제이콘텐트리) 모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터주의 경우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의 대성공 이후 아이돌 그룹의 해외 활동이 중국·일본·동남아 등 범아시아에서 미주·유럽으로 늘어나며 유튜브·음원 등 관련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스튜디오드래곤 등 제작사는 서구권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며 수익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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