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CEO리서치] SUV로 부진 털고 경영수완 발휘 나선 정의선 현대차 대표이사 "재벌3세중 가장 두각"
[기획-CEO리서치] SUV로 부진 털고 경영수완 발휘 나선 정의선 현대차 대표이사 "재벌3세중 가장 두각"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3.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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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지난 2019년 3월 정식으로 대표이사에 부임했다.


정의선 대표는 1970년생으로 정몽구 회장의 아들이다.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현대차의 후계구도를 이끌었다.

정대표는 내우외환의 현대차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글로벌 5대 자동차 메이커로 등극한 현대차그룹은 중국의 사드보복에 치명타를 입고 중국에서는 물론, 미국의 수입규제등으로 사상 유례없는 부진을 겪고 있다.

정의선 대표가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선 이래 현대차의 매출은 예전의 영광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부진의 늪을 서서히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월 기준 국내 5만3,406대, 해외 25만9,76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1만3,17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6.4% 증가, 해외 판매는 0.9% 감소한 수치다.

올해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주요 국가들의 무역 갈등 등 통상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정의선 대표는 자동차(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철강(현대제철 등), 건설(현대건설 등), 금융(현대카드·현대캐피탈, 현대차증권 등) 등 그룹 55개 계열사 전반을 책임지는 실질적인 오너로 부상했다.

정몽구 회장의 외동아들인 정의선 대표는 1999년 현대자동차 상무이사로 경영수업을 시작한 이래 2009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회장이 되었다. 그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대표는 그룹 오너들의 뒤를 이을 후계자들 중에서 일약 눈에 띄는 괄목할 성장을 이루어왔다.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조식을 함께하며 밥상머리 교육을 받아 인성과 기본 예절에 밝다는 평이다.

정대표는 기아차의 브랜드 디자인 이미지 제고는 물론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런칭과 성과에 이바지했다는 후문이다.

정대표는 자율주행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자동차의 미래를 위한 부분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며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대표의 입지가 탄탄해진 계기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에 대한 대응이 남달랐다는 점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동분서주하는 모습에서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7월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각각 정의선 부회장, 박한우 사장 주재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한 바 있다.

주요 시장 권역본부 설립 이후 열린 첫 해외법인장 회의로, 각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권역본부장과 판매 및 생산법인장들은 권역본부 운영 및 생산·판매 시너지 강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해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25%의 관세부과를 검토 중인 점과 관련해 다각도로 의견을 나누며 대응책 마련에 집중했다.

정대표는 또 야심작인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신형 쏘나타도 나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신형쏘나타는 해외 매체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는 최근 "현대 쏘나타가 눈에 띄게 고급스러워 보인다. 안팎으로 성숙한 디자인이다 (2020 Hyundai Sonata Looks Significantly More Upscale. More mature design inside and out)"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모터트렌드는 이 기사에서 “현대자동차는 기존 모델보다 더 매력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정의선 號 현대기아차는  국내에 출시한 팰리세이드, 미국에 출시한 텔루라이드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등 'V자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대표의 경영수완이 올해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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