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통화량 증가..자금 재조달 기업부문, 기타 금융기관 순
시중에 풀린 통화량 증가..자금 재조달 기업부문, 기타 금융기관 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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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상환했던 자금을 연초에 재조달하면서 지난 1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월(1.4%) 이후 1년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1월 시중통화량(광의통화·계정조정계열·평잔)은 2725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월(2695조7000억원)보다 29조8000억원(1.1%) 늘었다. 

시중통화량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자금 재조달 등으로 기업부문이 전월보다 16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이 10조6000억원, 연초 성과·상여금 수령 등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6조9000억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기업 등의 자금유입으로 MMF가 6조8000억원(전월비 13.2% 증가), 금전신탁이 6조2000억원(2.6%) 늘었고, 가계예금을 중심으로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10조2000억원(0.9%) 증가했다.

특히 2년 미만 예적금은 지난 2017년 8월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은은 금융당국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로 예금은행들이 정기예금을 끌어모으는데 주력했고, 수신금리도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월 시중통화량(광의통화·원계열·평잔)은 6.5% 늘어 2018년 10월 이후 지속된 6.8%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

한은은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2017년 9월 이후 시중통화량 증가 흐름이 지속됐으나 지난 1월 중에는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축소돼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율이 조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2017년 하반기 들어서 4%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1월 5%대로 올라섰고 같은 해 6월 이후 6.5%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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