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교촌에프엔비 창업주 권원강 회장 퇴임..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피플] 교촌에프엔비 창업주 권원강 회장 퇴임..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3.13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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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는 권원강 회장이 회장직과 대표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교촌에프엔비는 권원강 회장의 퇴임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오너경영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

권 회장은 13일 경기 오산시 본사에 열린 28주년 창립 기념일 기념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경영 혁신 없이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라면서 "교촌이란 이름으로 함께하는 본사 직원과 가맹점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는 한 사람의 회장이 아닌 더 투명하고 전문화된 경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퇴임하는 권 회장은 노점상, 건설노동자, 택시기사 등 생계를 위해 닥치는대로 일을 하다가 40세에 이르러 교촌치킨을 시작했다. 지난 1991년 3월 경북 구미시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출발한 권 회장은 '간장치킨'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 연 매출 3188억원의 치킨업계 1위 업체로 성장시키는 저력을 발휘한 치킨업계의 입지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권회장의 남다른 경영 철학은 화제가 되어왔다.

권회장은  처음 가게를 열고 배달을 다닐때 주문이 하루에 겨우 두 세번 뿐이었지만 배달용 차량을 마련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없는 돈에도 소형차를 사서 배달에 나선 이유는 오토바이는 덜컹거리고 음식이 빨리 식어서 였다. 고객에게 따뜻한 치킨을 배달하고 싶어서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신임 대표이사에는 황학수 총괄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2012년 교촌 그룹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된 황 대표는 2015년 교촌에프앤비에서 인적 분할된 비에이치앤바이오(BHNbio) 사장을 맡았으며, 2017년 9월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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