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본사 권한, 지점으로 이전..자율경영 위임하겠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본사 권한, 지점으로 이전..자율경영 위임하겠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3.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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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연말 롯데그룹 인사에서 '친정'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로 낙점된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가 취임 후 전국 지점장앞에서 "본사 권한을 지점장에게 대폭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송파구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현장책임경영 설명회에서 문대표는 지점에서의 자율적인 경영을 천명했다. 이 자리에는 125개 지점장과 본사 팀장 등 약 200명이 자리했다. 

이번 설명회는 현장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핵심은 점포 운영 권한 중 상당 부분을 지점장에 넘기는 것이다. "지점에서 알아서 결정하라"는 파격적인 결정이다. 이에 따라 본사 상품기획자(MD)의 고유 권한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발주와 매장 행사상품 운용 상품 결정 과정에서 현장 지점장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의 현장 책임 경영은 '절박함'에서 나왔다. 온라인 유통 채널의 거센 도전에 소비자 취향 변화로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다.  현장 책임 경영에는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롯데마트의 강한 의지가 담긴 셈이다. 업계에서는 100년간 굳어진 대형마트(할인점) 경영 원칙에 과감하게 '메스'(수술용 칼)를 들이댔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본사 권한 중 상당 부분을 '현장' 지점장에게 이임하는 게 핵심"이라며 "앞으로 매장 진열대를 지점장이 필요한 만큼 설치할 수 있고 상품 비율도 지점장 의견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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