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그룹 통합 IT 시스템' 승부수..28일 상장
현대오토에버 '그룹 통합 IT 시스템' 승부수..28일 상장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9.03.1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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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현대오토에버가 그룹 통합 IT시스템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IT서비스 기업이다. 

현대오토에버는 12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 통합 IT 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대차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고 최고 수준의 I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IT서비스 기업으로 철강, 완성차, 건설,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시스템 통합(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운영(SM·System Maintenance) 사업과 관련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5년간 연구·개발(R&D) 관련 부문에 45조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는 "특히 디지털 신기술과의 접목이 중요한 5대 신사업(로봇·인공지능, 스마트카, 차량 전동화,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그룹의 정보통신기업인 현대오토에버가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우선 그룹 통합 IT 시스템 구축을 통해 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인다. IT 시스템, 인력, 인프라의 표준화, 통합화로 그룹 IT 통합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오 대표는 "그룹 IT 표준화와 통합사업(One-IT)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 내부의 역량을 결집해 사업고도화를 수행하겠다"며 "이런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IT 기술력 기반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해 미래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One-IT 사업을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오 대표는 "현재 전산 시스템을 통합해 그룹 표준에 맞춰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대형 그룹사 고객을 시작으로 올해 중소형 그룹사 고객, 2021년 국내외 협력사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스마트 팩토리(제품 생산공정 자동화) △스마트 빌딩(커넥티드 빌딩, 스마트통합 관제 등) △스마트 홈(세대 자동제어, 자동 에너지 관리, 사물인터넷 보안 등) △스마트 모빌리티(커넥티드카, 보안서비스, 지능형 교통체계 등)를 제시했다.

오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기존 역량에 활력을 더하고 차세대 핵심 사업의 주요 서비스 제공과 플랫폼 구축에 디지털 신기술을 제공·구현해 현대차그룹 미래 전략에 적극 대응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 매출의 90% 이상이 그룹 내에서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그는 "스마트 팩토리, 모빌리티, 시티 부분을 중심으로 해야할 회사가 현대오토에버다. 내부 일감 처리에도 벅차다"며 "현대차그룹이 디지털 전환을 하는 데 보조를 맞추지 못하면 그룹에 누를 끼친다"고 답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하고 19~20일 이틀 간 청약을 거쳐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공모 희망가액은 4만~4만5000원, 공모 예정 시가총액은 8400억~9240억원이다.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으로 이번 공모 이후 지분의 76.14%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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