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권투자자금 4개월 연속 순유입…지난달 주식투자자금은 확 줄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4개월 연속 순유입…지난달 주식투자자금은 확 줄어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3.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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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이 4개월 연속 순유입됐다. 채권투자자금의 순유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게 주된 요인이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지난 1월 1억2000만달러보다 12억달러 증가한 1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식 유입 금액은 1월의 절반에 못미쳤지만 채권자금 순유출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결과다.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15억1000만달러로 전달 33억4000만달러보다 54.7% 줄었다.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 순유출 규모는 1억9000만달러로 1월 32억3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0월 42억7000만달러 순유출된 뒤 11월 3억6000만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고, 12월 14억9000만달러, 1월 1억2000만달러, 2월 13억2000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순유입됐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득이 작용했다"며 "특히 주식자금은 중국 증시 호조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유입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한 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상승(2.73%)했으나 3월(8일 기준) 들어서 세계 경기둔화 우려, 무역협상 경계감 등으로 크게 떨어져 1월 말 수준인 2.63%를 기록했다.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0.07%로 전달(0.18%)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유로지역 경제성장률을 대폭 낮추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작용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주가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시사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3월 들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지난 1월 말 2만5000에서 2월 말 2만5916으로 올랐다가 이달 8일 2만5450로 상승폭을 줄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달러화 강세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말 1112.7에서 2월 말 1124.7로 올랐고 이달 8일에는 113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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