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와의 콜라보' 권은경 시인,'포도를 다 먹고 금방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 출간
'화가와의 콜라보' 권은경 시인,'포도를 다 먹고 금방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 출간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3.11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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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경 시인의 생애 첫 작품집인 ‘포도를 다 먹고 금방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출간됐다.

현대인들이 생활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놓치고 사는 ‘일상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깨우쳐주고 감동을 회복하게 해주는 시집이다.

권은경 시인은 이 시집에서 삶의 한가운데서 느꼈던 ‘그리움과 일상의 소중함’들을 담은 총 104편의 시를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출간기념행사를 지난 9일 오후 6시 양재시민의 숲 ‘윤봉길기념관 대강당’에서 가졌다. 

이 시집이 특별한 것은 권은경 시인이 등단하거나 시집 출간을 생각하며 쓴 시가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서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감동들, 특히 젊은 나이에 파킨슨씨 병 진단을 받으면서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자신을 위해 담백하게 그려냈던 시 한 편 한 편을 민낯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권은경 시인은 평소 화가들의 예술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하기도 하고, 이를 위해 갤러리스트의 역할을 통해 예술가들과 꾸준한 교류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등 화가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권은경 시인은 이번 시집 판매에서도 수익금 전부를 화가들의 작품을 구매하는 데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크게 유명하지 않아도 진정으로 시를 사랑하고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낮은 목소리가 함께 모여 시와 예술을 살리는 작은 불꽃이 되자는 취지다.

출간기념행사도 특별하게 진행되었다. 출판기념행사는  여느 출판기념회와 달리 엄숙하지 않고, 경쾌한 분위기에서 많은 시인들과 화가, 음악가들이 모여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낭송하고, 그림을 감상하는 융합형 동네잔치 같은 모임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출간기념행사 참석자들 중에서 추첨을 통해 신진 미술가의 원화를 증정하기도 했다.

강만수 시인은 추천글에서 “권은경 시인의 시를 읽게 되면 문득 이 곳엔 있고 저 곳에는 없는 공(空)을 만나게된다. 그 공(空)은 무엇일까? 그 의문에 대해 시인은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긴 시간동안 힘든 수련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인의 자아는 높은 단계의 미적성취(美的成就)에 다가섰고 어느 순간 고운 결을 듣고 보며 느낄 수 있는 눈과 귀를 얻게 되었다”고 쓰고 있다.


이 시집 ‘포도를 다 먹고 금방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갖고 있는 또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권은경 시인의 시와 함께 안기호, 이기정 등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젊은 미술가들의 작품 20여점이 편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개인의 시집에 미술작품들이 함께 편집된 것은 시 속에 담겨 있는 아름다움들을 더 생생하게 감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여기에는 또한 권은경 시인이 시와 함께 음악, 미술 등 모든 예술 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져야 이 시대의 소중한 가치인 감성과 동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담겨져 있다.

권은경 시인은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디자인경영을 전공한 후 현재는 학교인테리어를 전문으로하는 ㈜SG디자인 그룹의 대표로있다. 이제까지 수천편의 시를 써왔고, 그중에 104편을 골라서 첫 시집을 내게 된 것이다. 디자인 사업을 해오면서 우리 사회에서 소중한 예술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일을 계속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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