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지난해 가입자수 보다 50만명 늘어..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증가폭은 줄어들어
고용보험 지난해 가입자수 보다 50만명 늘어..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증가폭은 줄어들어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3.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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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50만명 가까이 늘어 2월 기준으로 2012년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건설업 등에서 증가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증가하는 추세가 완화됐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1342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9만3000명(3.8%) 늘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2012년 전년동월대비 53만3000명 늘어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서비스업에서 47만명(5.5%) 늘어 전체 피보험자 수의 증가를 견인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6만8000명), 숙박음식(6만2000명)의 증가폭이 줄었지만, 보건복지업이 13만7000명 늘어난 영향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보건복지의 경우 사회복지업이 보육·요양·돌봄 등 비거주 복지시설 중심으로 10만1200명 늘어난데 힘입어 증가했다.

그러나 사업서비스 피보험자는 13만7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물 청소·방제의 피보험자 감소가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고용부는 공공기관이 비정규직을 직접고용하는데 따른 영향 등으로 사업서비스의 피보험자들이 타 산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피보험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000명 늘어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전년동월대비 1만1600명 감소했다. 구조조정의 영향이 지속된 탓이다. 신차효과 등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로 부품 제조업의 감소폭은 줄었지만, 완성차 제조업의 경우 일부 사업장의 연구개발(R&D) 법인분리로 일부 인력들의 업종이 제조업에서 전문과학기술로 변경돼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섬유제품(3600명), 전자통신(3600명)의 피보험자도 감소했다. 그러나 식료품(1만3000명), 의약품(4700명), 화학제품(4000명)이 증가 추세를 이어간데 힘입어 전체 제조업의 피보험자 수는 소폭 증가했다.

식료품의 경우 간편식 소비 확대 등으로 생산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데 힘입었고, 의약품은 고령화에 따른 보건 및 의료복지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편 월간 구직급여 지급자 수는 4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명(9.6%) 증가했다. 월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6129억원으로 32.0%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명으로 1000명(0.7%) 증가했다. 건설업이 경기 둔화로 1800명 늘었으나 1월(4900명)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1월 증가세를 보였던 사업서비스업(100명), 제조업(500명) 등은 소폭 감소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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