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이 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쉼 없이 떨어지던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상승폭도 키우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첫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4원 상승한 리터당 1350.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값은 정부의 유류세 15% 인하 직후 국제유가 하락까지 맞물려 15주째 떨어진 바 있다.
반등세로 돌아선 휘발유값은 2월 셋째주(0.2원)와 넷째주(3원)에 비하면 상승폭이 더 커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평균가격(1491.3원)에 비하면 141원 낮은 가격이다.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4.8원 오른 리터당 1250.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3주 연속 올랐다.
지역별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450.8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100.5원 높았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 평균가격은 1300원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1312.1원으로 서울보다 138.7원 낮았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생산량 감소 전망, 러시아 감산목표 달성 가능 시사 등의 상승요인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 리비아 유전 생산 재개 등의 하락요인이 혼재하면서 보합을 이뤘다"며 "국내제품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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