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G70, 국내 승용차 시장 프리미엄 빅3 1위 탈환
현대차, 제네시스 G70, 국내 승용차 시장 프리미엄 빅3 1위 탈환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3.09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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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2월 국내 승용차 프리미엄 빅3 경쟁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네시스 G70이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경쟁 업체들은 물량부족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9일 국내 완성차 브랜드 5곳과 수입차 브랜드 23곳의 2월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총 10만2914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2% 줄었다. 지난 1월(11만4662대)에 비해서도 1만1748대가 빠졌다.

2월 프리미엄 빅3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55% 급감한 1만94대다. 전체 시장에서 판매하는 비중은 9.81%로 점유율 또한 전년(16.06%)과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빅 3 중 지난달 판매량 1위는 제네시스가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4143대를 판매했고, 벤츠가 3611대로 뒤를 이었다. BMW는 234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제네시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달 대비 21.4%,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주력 트림인 G80이 모델 노후화로 인해 판매 부진이 지속되며 전체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G70이 전년 대비 23.4% 증가한 1310대를 기록했다. 

G70은 지난 2017년 9월 출시 이후 시장에 안착한 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달 1300대 이상의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G80도 완전변경(풀체인지)으로 출시되는 만큼 전체 판매량 반등도 예상된다. 

지난 1월 5796대를 판매하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차, 승용차에 이어 4위에 올랐던 벤츠는 전월에 비해 2185대가 줄어든 3611대를 기록했다. 주력 차종 E클래스 등 물량 부족 현상에 따라 전년에 비해서는 41.7%가 감소했다. 

BMW는 전년 대비 61.8% 급감한 2340대를 기록했다. 화재 이슈로 지난해 8월 이후 계속 2000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력 모델인 5시리즈, 3시리즈의 물량 부족이 판매 감소의 배경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는 제네시스가 9417대로 벤츠(9407대)를 근소하게 앞섰다. 제네시스는 전년 누적 대비 17.13%, 벤츠는 같은 기간 31.34% 감소했다. BMW는 56.04% 감소한 5066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빅3 브랜드 가운데 2월 한 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1670대가 팔린 G80 가솔린 3.3 모델이다. 뒤를 이어 벤츠 E300이 1075대 판매되며 G80 가솔린 3.3을 추격했다. 

3~5위는 △G70 가솔린 2.0T(1003대), △C220d(682대), △E300 4MATIC(651대) 순이었다. 프리미엄 빅3의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 1~3위 판매량만 놓고 보면 제네시스는 3185대를 기록하며 벤츠(2408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BMW는 베스트셀링 상위 3개 모델 판매량은 781대에 그쳤다. 특히 BMW 320d 판매량은 1월 644대 판매됐으나 지난달엔 314대로 반토막 났다. 이는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소진하면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이달 말 신형 3시리즈, 4월 중 X7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판매 증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BMW는 향후 신차 출시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X시리즈 등 볼륨이 적은 모델이기 때문에 판매량의 획기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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