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글로벌화 성공하려면 기업가 정신 필요"
"금투업계, 글로벌화 성공하려면 기업가 정신 필요"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3.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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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투자업계가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과 자본·평판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정병욱 서울시립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장)과 한국국제경영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 금융투자업의 글로벌화:현황 및 전략' 정책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은행업권의 해외점포는 134개에서 185개로 늘었다. 그러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금융투자업권의 경우 해외점포가 130개에서 115개로 오히려 줄었다. 

금융기관 해외 점포의 당기순이익도 은행업권의 경우 지난 2017년 8억66만달러에 달했으나 증권사는 4800만달러에 불과했다. 

정 교수는 "국내 증권사의 해외업무는 주로 리서치와 한국물의 현지 판매, 자기매매 등에 한정됐으며, 자기매매의 경우에도 트레이딩 자금이 소규모였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도 해외지점이 아시아와 미국에 편중됐으며, 주로 국내 고객의 해외투자와 관련된 지원 업무가 주를 이뤘다. 현지 해외투자자의 투자유치, 현지 자산시장 진출 업무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었다. 

정병욱 교수는 금융투자업계의 글로벌화를 위해 △국내·해외투자자의 신뢰 확보 △충분한 자본력의 축적 △개별자산 운용사의 역량과 자원에 기초한 명확한 사업모형 △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경영자의 과감한 전략적 의사결정과 공격적 실행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패널 토론에 참여한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도 금투업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기업가정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미래운용의 자기자본은 1조5000억원 정도 수준인데 그린필드 투자(생산시설·법인 직접 설립 투자) 등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면서 "해외사업을 위해서 대주주의 긴 투자 안목과 결단, 재무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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