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전 전북정무부지사, 신임 국토부 장관 내정
최정호 전 전북정무부지사, 신임 국토부 장관 내정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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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가 후보자로 추천됐다.

정부는 8일 오전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등 7개 부처 장관의 인사를 발표했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1957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1985년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해 행정고시(28회)에 합격했다. 1991년 영국 리즈대와 광운대에서 각각 교통계획학 석사와 부동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설교통부 시절 낙동강 홍수통제소장·수자원국 경인운하과장·주거복지본부 토지정책팀장 등을, 국토해양부 때는 건설산업과장과 서울지방항공청장·철도정책관 등을 지냈다. 

2013년 국토해양부가 국토부로 바뀔 때 대변인을 지냈고 2014년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2015년에는 국토부 제2차관에 올랐으나,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물러나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최 후보자는 육상교통, 철도, 항공 등 교통 분야의 주요 보직을 거치며 상당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항공정책실장 시절엔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는데 무난하게 사태를 수습하기도 했다. 제주 제2공항이나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최 내정자의 성과로 손꼽힌다. 

내부에서는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성격으로 업무를 원만하게 처리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탈하고 원만하며 차분한 성품으로 업무처리가 매끄러워 차관 때도 국토부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지난해 연말 돌연 부지사 자리를 내놓으면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에 공모했었다. 

전북 익산 출신인 최 후보자가 지역 안배 차원에서 역시 전북 출신인 김현미 장관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공론이 일면서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최종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최 후보자가 장관으로 확정되면 국토부에선 권도엽 전 장관 이후 6년 만에 내부 출신 장관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3년 출범 후 모두 외부 인사가 장관직을 수행했다. 1대 서승환 전 장관은 교수 출신, 3대 강호인 전 장관은 기재부 출신이었고 2대 유일호 전 장관과 현 김현미 장관은 정치인 출신이다. 

내부 인사가 장관직에 오른 것은 국토부 전신인 국토해양부 시절 권도엽 전 장관이 마지막이다. 권 전 장관은 지난 2010년 8월 1차관에서 물러난 뒤 9개월 만인 2011년 5월 장관직에 취임해 1년10개월간 국토부를 이끌었다. 권 전 장관 전임인 정종환 전 장관도 국토부 출신이다. 

정부 안팎에선 3선 의원 출신의 김현미 장관이 투기 규제를 중심으로 부동산정책의 큰 틀을 짰다면 최 후보자가 이를 부동산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 전북 익산(57) △ 금오공고·성균관대 행정학과 △ 건설교통부 낙동강홍수통제소장 △ 건설교통부 토지관리과장 △ 주미대사관 건설교통관 △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 △서울지방항공청장 △국토교통부 대변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 △전라북도 정무 부지사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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