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카카오카풀 합의 불구, '타다'등 관련업체 "수용 어려워..정부, 민주당 잘못"
[포커스]카카오카풀 합의 불구, '타다'등 관련업체 "수용 어려워..정부, 민주당 잘못"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3.08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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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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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카풀과 택시업계가 합의를 이루어낸 가운데, 타다, 풀러스등 다른 카풀 및 승차공유 업체는 합의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7일 국토교통부와 더불어민주당, 택시단체 그리고 카풀업체가 머리를 맞대고 대타협을 시작한 지 45일만인 지난 7일, '오전 7~9시, 오후 6시~8시' 출·퇴근시간에만 카풀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카카오는 합의안에 수용하는 분위기이나 '타다-풀러스' 등 다른 카풀·승차공유 업체는 합의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4시간 풀 가동하는 이유도 제기되고 있으며, 카카오를 제외한 다른 카풀업체들은 이번 사회적 대타협기구 협의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한 이유다.

타다와 풀러스 측은 타협기구의 합의 자체의 의미를 부정하고, 현행 '여객운수사업법'에 따라 카풀업체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영업권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카카오는 택시호출을 비롯해 대리운전, 주차 등 모빌리티 사업이 다각화돼 있지만 풀러스 등 여타 카풀업체들은 단일 서비스만 하고 있어 '하루 출퇴근 2시간' 카풀 운행은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서영우 풀러스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래 허용되던 것을 제한해 놓고 극적 타협에 성공했다고 선전이 장난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지금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역사책으로 들어가 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은 커다란 대체 이동수단을 잃었고 택시가 안 잡히는 시간대에 불편함은 여전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재웅 타다 대표는 "이번 합의는 카카오와의 합의로 이는 후퇴에 합의한 것으로 진전은 없었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를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카카오가 다른 카풀 서비스를 다 못하게 하고 택시와 플랫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입장을 바꿔 택시 4단체, 국토부, 국회의원이 하지 말라고 하는데 나도 끝까지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처지를 이해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이런 합의구조를 만들고 밀어붙인 민주당과 정부가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택시업계가 타다와 풀러스를 검찰에 고발했던 건도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원인이다. 7일 대타협기구에서 이뤄진 합의에도 택시업계는 카풀업계 고발 건을 취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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