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 국가대표 '돌콩' 두바이에서 1위 기록
한국 경마 국가대표 '돌콩' 두바이에서 1위 기록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3.07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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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경마 관계자들과 팬들이 운집한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때 아닌 ‘코리아’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곳에서 치러진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예선에서 한국의 경마 국가대표 ‘돌콩(수, 5세)’이 압도적 기량으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컬린 핸디캡(2000m, 더트, 총 상금 16만 US달러)’에 출전한 ‘돌콩’은 경주 중반까지는 힘을 아끼다가 4코너부터 앞서가던 경쟁자 4두를 순식간에 제치며 실력발휘를 시작했다. 결승선을 300m 앞둔 지점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서 점점 거리차를 벌렸다. 결국 2위와 무려 9와 1/2마신 차(약 23m)로 우승을 차지했다. 적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오는 9일(토) 열리는 두바이월드컵 준결승인 슈퍼새터데이(Super Saturday)에 ‘돌콩’의 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돌콩’은 예선에서 3번의 경주에 출전해 순서대로 6위, 3위를 거쳐 우승을 차지하며 거듭 성적을 상승시키고 있어 준결승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돌콩’은 이번 ‘컬린 핸디캡’ 대승으로 각종 기록을 세웠다. 국제 레이팅이 기존 100에서 한국 경주마 해외 원정 사상 가장 높은 108로 수직상승했다. 경주기록이 2분 5초 37로, 자신의 2000m 최고기록을 약 2초 정도 앞당기며 경신했다.

특히 ‘컬린 핸디캡’은 국제 경마 규정에 따라 블랙타입으로 분류되는데, 한국 경주마가 해외 원정에서 블랙타입 경주 우승을 한 것은 ‘돌콩’이 최초다. 블랙타입 경주를 우승한 경주마는 국제 경매 자료에 특별 표시되고, 경주마의 국제적 능력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돌콩‘의 이태인 마주는 “현재 ’돌콩‘의 컨디션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다. 두바이 경마환경에 적응을 완벽히 마쳤으며, 역대급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두바이월드컵’은 열성적인 경마팬으로 유명한 두바이의 국왕 셰이크 모하메드의 계획에 따라 1996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23회째를 맞았다. 지난 1월 3일(목)부터 전 세계 17개국의 경주마가 모여 예선을 시작했다.

약 3개월간 65개의 예선과 준결승 경주를 거쳐 3월 30일(토) 결승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결승 날에는 9개 경주에 3,500만 달러(한화 약 394억 원)가 걸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경마축제로 통한다.

한편, 한국 경주마의 두바이월드컵 도전은 올해가 3번째이며, ‘트리플나인’이 2017년 두바이 월드컵에서 예선을 넘어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한 적 있다. ‘트리플나인’은 준결승에서 5위, 결승에서는 11위로 원정을 마감했다. ‘돌콩’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 올해는 준결승 이상 단계에서도 입상 소식이 기대된다.

한편, 마사회는

올해 경마고객 대상 중독예방상담 등 ‘찾아가는 건전레저 캠페인’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 2월 22일(금) 영등포지사를 시작으로 3월 1일(금) 강북지사에서 두 번째 시행을 마쳤으며, 1회차에는 200여명, 2회차에는 250여 명으로 참여자가 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찾아가는 건전레저캠페인’은 건전한 레저문화조성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하여 한국마사회가 꾸준하게 시행하고 있는 행사이다. 한국마사회 유캔센터 상담사가 직접 방문해 현장 교육 및 예방상담을 진행한다. 경마 이용자들이 ‘중독여부 자가진단테스트’에 참여하여 각자의 베팅습관을 스스로 점검해보고, 앞으로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에 동참할 것을 약속할 수 있다.

유캔센터는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예방 및 상담 전문센터로 국내 최고수준의 임상심리전문가 및 중독전문가가 중독예방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담 희망자는 유캔센터(대표번호 080-815-1190)를 통해 사전예약 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건전한 레저문화 조성을 통한 고객보호를 위하여 2019년에 ‘건전레저 캠페인’ 시행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지사 유캔센터 추가 설치, 초보고객대상 건전화 교육 도입 등 다양한 고객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독문제 전문기관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와의 공동 캠페인 진행, 상호 교류 확대 등 협업을 더욱 강화하여 경마 이용자 보호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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