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저비용 항공사 선정..부정전망 "과당경쟁" 대 긍정 "항공 일자리 늘어날 듯"
“신규 저비용 항공사 선정..부정전망 "과당경쟁" 대 긍정 "항공 일자리 늘어날 듯"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3.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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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국토부가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의 3사가 신규 항공사로 정식 인가되었다고 발표하면서 저비용 항공사가 늘어나게 된 것과 관련,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혼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당경쟁을 우려한 국토부가 소수, 곧, 1개 내지 2개 회사 정도만을 추가로 인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당초의 예상과 달리 총 3개사를 인가한 것을 두고 예상외라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국토부가 그 동안 기존 사업자에 대한 보호에 집중하다보니 국민의 편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인가 항공사를 늘렸다고 보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 간의 경쟁을 유도해 국민들에게 좀 더 저렴한 항공권 이용에 대한 기회를 주고 항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는 것.

항공분야 일자리 개선에도 일조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제기됐다. 이번에 인가받은 신규항공사들이 최종 인가 결정이 나오기 전부터 전문 직종의 숙련급 직원들에게 스카우트 제시를 한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고, 기존항공사에 숙련급으로 종사하고 있는 기성 조종사 정비사 운항관리사 및 전문 관리직 매니저들이 더 나은 조건으로 신규항공사로 이직할 기회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

또한 국내 조종사들의 급여가 오를 기미도 보이면서 중국이나 인근 아시아지역의 저비용 항공사들에서 종사하는 조종사들의 급여 수준에 준하는 임금인상에 기여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항공사 수의 증가는 항공사로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항공업계 취업준비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특히 조종사 분야는 현재 취업을 준비중인 약 1000여명의 예비 조종사들이 있다. 현재까지 지원자 수에 비해 선발인원이 턱없이 적었기 때문에 예비항공사들의 이번 신규 항공사 입사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항공 인력 전문 회사인 석세스 코드(Success Code)의 전략기획실 류하림 전략팀장은 "항공사들의 확장으로 인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 경제 상황에서 환영할 만한 현상"이라면서 "항공운항업의 경우 향후 수요의 확장이 분명하게 예견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부정적 시각도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항공사들의 경쟁 심화로 인한 숙련급 조종사들의 빼가기 관행, 스카우트 경쟁 문제를 들 수 있다. 인가받은 항공사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의 파일럿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파일럿의 공급이 이에 못 미치는 현재 파일럿 시장의 현실에 따라 서로의 회사에서 숙련 조종사를 빼오는 식의 인력 수급이 일어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신규 항공사뿐만 아니라 기존 항공사 또한 항공편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과잉경쟁으로 부실한 여객 서비스도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저가 항공사간 과당경쟁에 따른 서비스 질적 하락도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부정적 요소보다는 오히려 경쟁심화에 따라 고객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항공사측에서 차별화된 질적 우위를 통한 서비스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긍정효과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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