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 "벤처 활성화 좋으나, 인식은 문제..규제개혁 시급"
이재웅 쏘카 대표 "벤처 활성화 좋으나, 인식은 문제..규제개혁 시급"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06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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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 창업자이자 벤처 1세대 이재웅 쏘카 대표가 6일 정부가 발표한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과 관련, "의지는 환영하고 방향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규제개혁이 더디다"는 쓴소리로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 대책들을 보면 제2의 벤처 붐이 일어나지 않는 원인을 투자가 부족하거나 차등의결권이 없어서 경영권을 위협받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대책을 만든 것 같은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펀드를 만들고 세금을 깎아주고 차등의결권을 부여하고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법에서 금지하는 사업 중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은 새로운 법을 만들어 새로운 규칙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쏘카는 전기 자전거 셰어링 스타트업 '일레클'에 지분 투자를 완료하기도 했다. 도시 교통 문제 해소를 위해 서울에서 전기 자전거 셰어링 사업을 정식으로 론칭, 연내 전국 2000대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대표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이동 해결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 차량 수는 줄어들 수 있고 도시의 교통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자전거, 킥보드 등의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버스 2~3개 정거장 정도의 중단거리 이동에 유용한 편이다. 환경오염과 교통 체증 등 도시 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쏘카 측은 보고 있다.

일레클은 서비스 시작 3주 만에 재사용률 70%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상암지역에서 진행한 베타테스트를 이달부터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해 350대 규모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각 지자체와 서비스 지역 확장에 대한 협의 중이며 단계별로 연내 전국 2000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전기자전거의 경우 배터리 교체 및 충전, 최적화 배치 등에 따른 운영 요소가 관건인데 쏘카의 기존 인프라 관리, 플랫폼 운영 등의 노하우가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 확대와 완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일레클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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