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쌍용은 선전, 르노삼성-GM등 부진..수입차 판매도 급감
자동차, 현대-쌍용은 선전, 르노삼성-GM등 부진..수입차 판매도 급감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3.06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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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형 쏘나타
현대신형 쏘나타

 

자동차 업계 실적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월 국내 승용차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잘 나가던 수입차 판매가 주춤했다.

설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물량부족으로 일부 수입차 브랜드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1월에 이은 부진이다.

현대차와 쌍용차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국내 브랜드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6일 국내 완성차 브랜드 5곳과 수입차 브랜드 23곳의 지난달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내수시장에 판매된 승용차는 총 10만2914대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2% 감소한 수치다. 1월(11만4662대)에 비해서도 1만1748대가 빠졌다.

수입차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국내 5개 완성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8만7029대로 전년 대비 0.69% 감소했다. 수입차는 20.29% 줄어든 1만588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그러면서 점유율도 3.09%p 줄어든 15.44%에 머물렀다. 지난달 국산차 점유율은 수입차 감소 폭 만큼 늘어난 84.56%였다 .

누적 판매량도 국산차는 1458대로 0.8% 증가했으나 수입차의 경우 16.88%나 떨어졌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와 쌍용차가 힘을 냈다. 현대차는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등 RV 모델 인기가 바탕이 됐다. 쌍용차 역시 렉스턴 스포츠 판매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결과다. 쌍용차의 경우 지난달 공식 출시한 신형 코란도로 인해 당분간 상승세가 예상된다.

현대차도 볼륨 모델인 쏘나타 풀체인지 모델이 이달 사전계약에 돌입하면서 향후 판매량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5000대를 밑돌며 위기감이 계속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수익성 악화에 이어 노동조합의 파업 장기화로 공장 가동률마저 떨어진 상황이다. 주력 모델의 노후화에 예정된 신차 출시 소식도 없어 판매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달 1000대 이상 판매된 내수 모델은 QM6, SM6 등 2개 차종에 불과했다.

수입차 업계 1, 2위를 다투는 벤츠와 BMW의 부진이 이어지며 전체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1월 5796대를 판매하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에 이어 4위에 올랐던 벤츠는 전월에 비해 2185대가 줄어들었다. 물량 부족에 따라 전년에 비해서는 41.7%가 감소했다.

BMW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61.8%나 감소했다. 더욱이 최근 주력 판매 차종인 5, 7시리즈 일부 모델의 차량 출고를 자체적으로 중단하면서 판매량 증대를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아우디와 렉서스, 혼다, 볼보 등은 선전했다. 아우디는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른 A6 40 TFSI(1617대) 인기에 힘입어 전체 8위에 올랐다. 렉서스도 ES300h(863대), NX300h(183대) 등이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바꿀 브랜드별 신차 출시가 뜸한 상황"이라며 "RV 차종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대차의 경우 쏘나타의 성공 여부가 판매량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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