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인수 가속도..금융위 승인, 주총에서 사명등 논의할 듯
상상인,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인수 가속도..금융위 승인, 주총에서 사명등 논의할 듯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3.06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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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회사인 상상인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인수한다.  상상인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에 대한 인수 작업에 나선 지 1년 만으로 이르면 오는 29일 열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는 새로운 사명(社名)과 경영진 교체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최종 관문인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이 안건을 통과시켰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달 27일 이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상상인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골든브릿지가 보유 중인 지분(41.84%) 전량을 같은해 12월31일까지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금액은 419억9600만원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계약 시한을 넘기면서 상상인은 지난 1월 인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는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에 의한 무자본 인수합병 악용 가능성, 상상인 대주주의 미공개정보 이용 연루 가능성이 걸림돌이 됐다.

이후 상상인의 인수 작업은 지난달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 측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만나면서 다시 급물살을 탔다.

상상인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두 저축은행을 인수 주체에서 제외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또한 검찰이 상상인 대주주의 미공개정보 이용 연루 가능성에 무혐의 결론을 내려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 사유들이 해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상상인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당초 계약대로 주식 양수도를 진행하면 인수가 최종 완료된다.

상상인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사명을 상상인증권으로 변경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표이사 등 경영진 후보군도 물색 중이다. 이 내용들은 오는 14일까지 안건으로 확정돼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 관계자는 "주주총회 소집 결의까지는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아서 이제 구체적인 안건들을 확정해나갈 것"이라면서 "다만, 사명을 이번에 바꿀지, 다음 임시 주주총회 때 바꿀지는 미정인 것으로 안다. 대표이사 등 경영진 후보가 내부에서 나올지, 아니면 외부에서 모셔올지도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김호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위원장은 "(인수 승인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유감이지만 지금이나마 (승인이 돼) 환영할 일이다. 회사가 새 출발하고 경영이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으로는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명은 어떤 식으로든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상인의 주된 사업영역은 컴퓨터시스템 설계·자문업이지만 전체 매출에서 금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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