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경찰유착' 단서?..뇌물 수수 여부 집중 수사, 관련자 소환 줄이어
버닝썬 '경찰유착' 단서?..뇌물 수수 여부 집중 수사, 관련자 소환 줄이어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3.06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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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자금 흐름에 관여한 인물을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자금 흐름의 정황과 관련된 인물인 A씨를 최근 긴급체포하고 클럽측에서 경찰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 유착의혹은 버닝썬에서의 폭행 사건으로 불거졌다. 피해자 김모씨에 대해 클럽 직원이 폭행을 행사하고, 김모씨가 경찰에 신고,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에게 수갑을 채우고 강압적으로 대했다는 논란과 함께 유착의혹이 퍼져나갔다. 

이후 마약스캔들, 승리의 성접대 의혹, 뇌물수수등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경찰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으며, 그 대가로 클럽측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버닝썬 영업사장 한모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입건했다. 한씨는 지난해 7월 사건 무마 과정에서 미성년자들에게 '신분증 검사를 철저히 했다'는 내용의 거짓 진술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한씨를 비롯해 뇌물 공여자로 지목받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 클럽과 경찰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모씨, 강씨의 지시로 뒷돈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부하직원 이모씨를 잇따라 불러 조사 중이다.

강씨는 전직 경찰관이자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버닝썬과 경찰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강씨와 이씨를 상대로 돈의 출처와 전달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해 해당 금액이 경찰관에게 뇌물 성격으로 흘러갔는지를 규명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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