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동화약품 새 대표 박기환 베링거인겔하임 전대표는 누구?
[피플]동화약품 새 대표 박기환 베링거인겔하임 전대표는 누구?
  • 안세홍 기자
  • 승인 2019.03.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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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새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기환 신임대표는 베링거인겔하임과 UCB제약 등 전문의약품 사업의 외국계기업에서 몸담은 전문경영인이다.

동화약품이 박 신임대표를 내정한 것은  '활명수' 등 일반의약품 사업중심에서 탈피해 전문의약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화약품은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박기환씨를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안건이 의결되면 같은 날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동화약품은 그동안 유지해온 오너 윤도준 회장과 전문경영인 각자 대표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자대표인 이설씨는 자리에서 물러난다. 

박 신임대표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 본사 근무를 시작으로 BMS제약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임원을 거쳐 한국유씨비제약과 베링거인겔하임코리아에서 대표직을 맡았다. 

기존 이설 대표는 지난해 12월 선임된지 한달만인 올 1월 사임의 뜻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동화약품은 지난 10년간 전문경영인 7명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상황으로 너무 빈번한 대표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08년 대표이사에 올랐던 조창수 사장과 2012년 얀센 출신인 박제화 사장, 2013년 화이자 출신 이숭례 사장, 그 뒤 동화약품 원년멤버 오희수 사장 그리고 박스터 출신 손지훈 사장 역시 모두 임기를 남기고 떠났다. 지난해 초 대표직에 올랐던 유광렬 사장도 취임 10개월 만에 회사를 나갔다. 

그 이유에 대해 업계는 오너 중심 기업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꼽는다. 이들 대부분 경영과 소유 분리가 원활했던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대표들은 오너3세인 윤도준 회장 혹은 기존 임원들과의 마찰 때문에 회사를 그만뒀다는 설이 적잖다"며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대표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화약품은 윤도준 회장의 아들 윤인호 상무(35)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윤 상무는 현재 일반의약품 및 생활건강사업부 그리고 전략기획본부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또 윤 상무의 누나인 윤현경 상무(39) 역시 현재 동화약품에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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