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자, 주주총회 앞두고 연임반대등 반대운동 나서
대한항공 노동자, 주주총회 앞두고 연임반대등 반대운동 나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0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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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대한항공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 반대 의결권을 위임하도록 권유하며 본격적인 반대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 시민행동'(시민행동)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민행동은 조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각종 범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중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관세법 위반 사실을 조 회장이 인지하고 있었을 경우 이를 묵인한 것은 이사로서 대한항공에 손해를 끼친 배임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한 계열사 싸이버스카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와 '땅콩회항', '물컵갑질' 등 각종 갑질과 불법·편법 의혹이 대한항공의 가치를 훼손시켰다며 △조 회장의 이사 퇴진 △총수 일가의 이해로부터 독립적인 사외이사 선임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된 조 회장의 연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 주주총회에서 이사 자격을 상실한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주주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이상훈 변호사 등은 주주총회일 공시 후 의결권 대리인 절차를 밟은 뒤, 기관투자자 등 기존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과 그 대리인의 이사 선임 반대 의결권을 위임할 것을 권유할 예정이다.

또한 주주총회에도 직접 참석해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들 대신 조 회장의 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반대 발언을 진행하고 반대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장은 "더 이상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저지르는 만행과 보여주기식 쇼에 국민들이 속아서는 안 된다"며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업문화를 근절할 수 있도록 소액주주의 주주권 행사에 적극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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