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 30개월만에 최저치, 예상경로와 비슷"
한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 30개월만에 최저치, 예상경로와 비슷"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3.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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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개월 만에 최저인 0.5%를 기록한 것에 대해 "예상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5일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2016년 8월(0.5%)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도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1.4% 하락했으며, 공업제품은 같은 기간 0.8% 떨어졌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변동이 없었지만 신선식품지수는 5.2% 하락했다.

공업제품도 0.8%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5%p 끌어내렸다. 석유류가 11.3% 떨어지며 물가 하락 기여도가 컸다. 석유류 하락률은 2016년5월 -11.5% 이후 최저다.

지난달 28일 한은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중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석유류가격 하락,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 축소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0%대 후반으로 둔화했다"고 명시했다. 이는 지난달 문구인 "1%대 초반으로 오름세가 둔화했다"는 것에서 물가 압력이 더 약했졌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4월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을 때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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