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원사사업 포기..5년간 적자에 모태사업 진퇴양난
코오롱, 원사사업 포기..5년간 적자에 모태사업 진퇴양난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3.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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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그룹의 모태사업인 원사 사업을 포기했다. 최근 5년간 적자가 계속되자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원사 사업부문 영업정지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사업환경과 사업실적의 지속적인 악화에 따른 사업중단"이라며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턴어라운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원사사업의 매출액은 2927억원으로 총매출(3882억원)의 75.4%에 해당한다.

영업 정지 일자는 오는 6월30일이다. 코오롱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영업정지에 관한 사항만 확정된 상황"이라며 "사업장 폐쇄와 고용 등의 문제는 앞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머티리얼은 2014년 영업손실 67억원을 낸 뒤 지속적으로 적자폭을 확대해 2017년에는 영업손실이 448억원에 이르렀다. 최근 5년간 누적적자는 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최근 몇 년간 중국산 나일론, 폴리에스터 제품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시장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코오롱머티리얼에서 나일론과 폴리에스터의 매출액 비중은 각각 32%, 47%에 이른다.

한편 코오롱그룹의 시초였던 '한국나일론'을 계승한 코오롱머티리얼은 나일론·폴리에스터 원사와 스판덱스·스포츠 의류용·방수 원단을 생산해오던 곳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66.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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