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실질GDP는 6년만에 최저수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실질GDP는 6년만에 최저수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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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 2006년 2만달러를 넘어선지 12년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을 뜻하는 '30-50클럽'에 세계 7번째로 가입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국제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적자 전환으로 실질 GDP성장률(2.7%)보다 낮은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08년 0.1% 이후 10년 만에 최저다.

경제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782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늘었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하락(연평균 -2.7%)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한 1조6198억달러를 기록했다. 1998년 –1.1% 이후 20년 만에 최저다.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2.7%를 기록했다. 제조업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건설업이 큰 폭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돼 온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였던 연 2.7%를 유지했다. 실질 GDP 성장률 2.7%는 2012년 2.3%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이날 발표한 지표는 전반적으로 예상된 수준을 유지했으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미 달러화 기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1349만달러로 2017년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화 기준으론 3449만4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 늘었다.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017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 증가율(3.0%)보다 낮은 2.9%를 기록했다. 지난 1998년 –1.9% 이후 20년 만에 최저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전년 대비 2.8% 상승)를 보이고 정부소비(5.6%)와 수출(4.2%)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건설(-4.0%) 및 설비(-1.6%) 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오락문화 등)가 늘어 1.0%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 지출이 늘어 3.0%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4.4%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1.5%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 석탄 및 석유제품이 늘어 1.5%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4.8%로 전년(36.3%)보다 1.4%p 하락했다. 2014년 34.5% 이후 4년 만에 최저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1.2%)보다 0.8%p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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