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서유럽 및 미국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 기록
국내 친환경차, 서유럽 및 미국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 기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3.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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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친환경차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8.2%로 확대돼 서유럽과 미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26.2%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3일 발표한 '2018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국내 친환경 자동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2% 증가한 12만4979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친환경차의 승용차시장 점유율도 2015년 2.8% 수준에서 지난해 8.2%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유럽(6.6%)이나 미국(3.9%)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친환경 자동차 중에서도 하이브리드차가 양적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3만9014대 수준이었던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9만3094대를 기록해 3배 가까이 판매량이 급증했다.

전년도인 2017년과 비교해도 10%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휘발유 가격 인상 및 고급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 등으로 그랜저, K7 등 대형세단 모델 위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판매 대수 자체는 다른 종류에 비해 적지만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소전기차는 2017년 등록 대수가 83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31대를 기록하며 780% 이상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수소전기차는 전용 모델인 현대 넥쏘를 중심으로 정부 보급목표인 659대를 넘어서며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도 신규 모델 출시, 정부 구매보조금 및 세금감면 규모 확대로 전년 대비 110% 이상 증가하며 3만1154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의 경우 2018년 최초 보급사업을 시작한 세종시(414.8%)와 지원사업 시행 규모가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된 충남(426.9%)과 대전(379.4%)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 밖에 경유차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사건 이후 전 세계적인 수요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년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다. 휘발유차의 경우 경유차 선호도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지난해 판매량이 2.5% 소폭 늘어났으며, LPG차는 신규 모델의 부재 및 일부 모델의 단종 등으로 14.1% 감소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소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며 "특히 정부가 올해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차질 없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동차산업의 R&D(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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