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북핵문제 해결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시대적 사명"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북핵문제 해결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시대적 사명"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3.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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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은 북핵 문제 해결과 4차 산업혁명 기술 확보에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제정세의 격변기에 빈틈만 보이면 호시탐탐 한 방 먹이고, 한 몫 챙겨간 주변국들과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는 북핵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가야 한다"며 "단군 아래 단일민족으로서 숙명적으로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모두가 인내심을 갖고 상호 신뢰를 쌓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술은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통상 쓰나미를 원천적으로 피해 가는 방법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범용제품이 아닌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냉정한 시각으로 국제 정세를 살피고, 애국심을 갖고 스스로 판단해서 국익, 국격을 위해 옳은 일이라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워 나가기를 바란다"며 "협상가들이 세계를 상대해서 결과를 잘 내야 민족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도 지적인 게으름에 빠지지 않기 위해 여러분에게 숙제도 많이 내고 항상 치열하게 논쟁했던 것 같다"며 "인덕이 부족해서 때로 화도 내고, 야단도 치고 했던 부분은 한 가족으로서 애정과 신뢰가 깔려 있었다는 저의 진심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임사 말미에 "흥분하면 대체로 영어로 말하니까 욕은 먹어도 영어공부는 많이 됐다는 얘기도 하던데, 영어 공부하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 찾아와라"고 농담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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