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어린이재단등 민간 컨소시엄통한 기부금 관리·중고차 거래 '블록체인' 기술적용
두나무, 어린이재단등 민간 컨소시엄통한 기부금 관리·중고차 거래 '블록체인' 기술적용
  • 안세홍 기자
  • 승인 2019.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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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해 기부금 관리나 중고차 거래, 본인 인증 등의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정책사업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를 위해 '민간 주도 국민프로젝트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이포넷과 현대오토에버, SK텔레콤 등 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조기에 상용화하는 정책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3월 중 3개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하고, 정부 예산 45억원이 들어간 총 87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포넷을 주관사로 두나무, 어린이재단, 이노블록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기부금을 관리하는 '탈중앙화 기부 플랫폼'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들은 저장된 데이터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의 속성을 활용해 기부금 모집, 집행,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부 플랫폼을 만들었다. 어린이재단은 올해 말부터 이 플랫폼을 활용한 '기부 캠페인'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와 블로코, 에이비씨솔루션, 현대글로비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기반의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플랫폼은 중고차 매입부터 판메에 이르는 단계별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이를 통해 운행기록이나 사고이력 등을 위변조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코스콤, 코인플러그, LG유플러스, 하나은행, 해치랩스, 우리은행, SK플래닛과 블록체인 ID·인증 네트워크에 기반한 금융·통신·교육 분야 서비스를 개발한다. ID·인증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개인정보를 관리하며, 본인인증도 받을 수 있다. 또 다양한 분야의 인증네트워크와 연동하면 자격증 검증이나 증명서 발급 등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컨소시엄은 올해 스타트업 투자, 모바일 신분증, 대학·협단체 제증명 등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3개 대학의 제증명 발행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민간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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