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빨갱이'는 독립운동가 탄압에서 비롯.."하루 빨리 청산해야 할 일제 잔재"
문대통령, '빨갱이'는 독립운동가 탄압에서 비롯.."하루 빨리 청산해야 할 일제 잔재"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3.0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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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청와대 방문
사진=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청와대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빨갱이'라는 단어가 일제의 탄압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지적했다.

문대통령은 1일 100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일제가 독립군을 ‘비적’으로, 독립운동가를 ‘사상범’으로 몰아 탄압했다"며 "여기서 ‘빨갱이’라는 말도 생겨났다."고 밝혔다.

이어 "사상범과 빨갱이는 진짜 공산주의자에게만 적용되지 않았다. 민족주의자에서 아나키스트까지 모든 독립운동가를 낙인찍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좌우의 적대, 이념의 낙인은 일제가 민족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라며 "해방 후에도 친일청산을 가로막는 도구로 활용됐다"고 비판했다.

문대통령은 "양민학살과 간첩조작,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에도 국민을 적으로 모는 낙인으로 사용되었다"고 강조하면서 "해방된 조국에서 일제경찰 출신이 독립운동가를 빨갱이로 몰아 고문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사람들이 ‘빨갱이’로 규정되어 희생되었고 가족과 유족들은 사회적 낙인 속에서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한 과거를 조명한 문대통령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도구로 빨갱이란 말이 사용되고 있고, 변형된 ‘색깔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하고 "우리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친일잔재"라고 주장했다.

문대통령은 "우리 마음에 그어진 ‘38선’은 우리 안을 갈라놓은 이념의 적대를 지울 때 함께 사라질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버릴 때 우리 내면의 광복은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100년은 그때에서야 비로소 진정으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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